그들이 살아온 세상…세상 편견에 강력한 물음표 '동백꽃 필 무렵’
않길 바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향미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그동안 덴마크는 병원비가 공짜인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아득바득 모은 돈을 보내줬던 향미였기에 더욱 가슴 아픈 대목이었다. 이후 다시 까멜리아로 돌아간 향미는 돈을 훔쳤음에도 자신을 보듬어주는 동백 앞에서 오열했다. 그리고 “나 좀 기억해주라. 그래야 나도 세상에 살다간 거 같지. 내가 어떻게든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탓에 그들의 세상은 점점 척박해져갔다. 이러한 편견은 커서도 이들을 놔주지 않았다. 부모도, 친척도, 남편도 없는 동백은 홀로 애를 키우며 술집을 한다는 이유로 숱한 오해를 받았다. 자기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로 구박받은 일은 부지기수, 동네 계에 끼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동백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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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29. 08:16